[금융 인사이트] 카드사, 교보생명 법인카드 쟁탈전

입력 2019-10-14 05:00 수정 2019-10-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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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카드 결제액 600억 규모…업계, 캐시백률 앞세워 20년 아성에 도전장

최근 교보생명이 새 법인카드사 찾기에 나섰다. 기존 법인카드사인 KB국민카드는 교보생명과 20여 년간 계약을 맺어왔지만, 교보생명 내부에서 법인카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신규 법인카드 계약 공고를 냈다. 하지만, 교보생명과 KB의 관계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신규 법인카드사 모집을 위해 각 카드사에 제안서 전달을 요청했다. 현재 교보생명에 대부분의 카드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법인카드 연간 결제 규모는 약 600억 원 수준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한다. 카드사는 법인회원에게 1% 안팎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0.1%포인트만 차이가 나더라도 6000만 원을 더 받거나 덜 받는 셈이다. 최근 법인회원 모집 경쟁 심화로 일부 카드사는 1.2% 이상 캐시백률을 책정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순위 하위사는 물론 상위사도 법인카드 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캐시백률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또 카드업계는 올해 카드수수료 인하로 가맹점 수수료 수입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드업계는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로 앞으로 8000억 원의 수수료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법인회원 유치와 유지에 힘을 실을 수밖에 없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 법인영업팀이 따로 있는데 이는 그만큼의 법인카드 시장과 경쟁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B국민카드가 교보생명 법인카드 지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교보생명은 단순하게 카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KB국민은행과 거래 관계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20년 가까이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법인카드 영업에서는 회사와 주거래은행 관계 등으로 은행계 카드사가 유리하다”며 “이번에도 다른 카드사가 지원하겠지만 계약 변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14조 원으로 이 가운데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약 40조 원이다. 승인금액은 지난해보다 0.7% 늘었지만, 승인 건수는 9.2% 증가한 3억3000만 건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법인회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것은 불합리한 관행이라고 보고 캐시백률을 ‘0.5%’로 제한하도록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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