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한국 국채 마이너스 금리 돌입과 디플레이션 가능성 모두 낮다고 진단했다.
13일 금융연구원이 펴낸 ‘금융브리프’에 따르면 일본과 주요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올해 들어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에 진입했지만, 우리나라 국채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에 진입할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오태록 연구위원은 ‘주요국 마이너스 국채 금리에 대한 고찰’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한국의 중장기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위원은 “국채 금리는 주요국 국채 금리와 마찬가지로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해서 하락했다”며 “그러나 국제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불완전한 지위와 정책금리의 현재 수준을 고려할 때, (국채가) 마이너스로 내려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 금리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과 효과적인 정책 운용 방안을 선행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디플레이션 가능성 점검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디플레이선 진입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물가 하락의 원인, 가격하락 품목,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은 아직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개인 서비스, 석유류 외 공업제품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하락은 주로 공급 측 요인과 정책적 요인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플레이션은 장기간에 걸쳐 넓게 발생해야 하지만, 한국은 2016년 이후 평균 28% 내외를 유지하던 가격하락 품목의 비중이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농산물에 기인하므로 확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