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기우(杞憂)/사일로 현상

입력 2019-10-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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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에르빈 롬멜 명언

“생각이 많아지면, 용기는 줄어든다. 과도한 생각은 결국, 나를 겁쟁이로 만드는 잡념에 불과하다.”

독일의 전쟁영웅이었던 그는 천재적인 지략과 지휘 능력으로 북아프리카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집트 공략전에서 보급망이 끊기는 바람에 몽고메리가 이끌던 영국군에 패했다. 나치 정권을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아 음독자살로 오늘 생을 마감했다. 1891~1944.

☆ 고사성어 / 기우(杞憂)

기인지우(杞人之憂)의 준말.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쓸데없는 걱정을 한 데서 일컫는 말. 열자(列子) 천서편(天瑞篇).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몸 붙일 곳이 없을 것을 걱정한 나머지 침식을 폐하고 말았다는 우화에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사일로 현상

사일로(silo)는 원래 곡물을 외부와 격리시켜 저장하는 높은 굴뚝 같은 형태의 건물을 의미하는데 경영분야에서는 조직 내 부서 간 장벽이나 부서 이기주의를 의미한다. 곡물 저장을 위한 사일로에 빗대어 조직원이 주위와 협력하지 않은 채 자기 틀에 갇히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부서 또는 조직 단위로 업무효율화 측면에서 IT 인프라 및 자체 솔루션을 구축해 사용하다보면 각 부서, 사업단위나 브랜치별로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 증상을 사일로화된다고 한다.

☆ 우리말 유래 / 바가지를 긁다

옛날 콜레라가 돌 때 전염병 귀신을 쫓는다는 바가지를 득득 문질러서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여기에서 연유하여 남의 잘못을 듣기 싫을 정도로 귀찮게 나무라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

☆ 유머 / 피카소 에피소드

2차 세계대전 후 피카소의 그림값이 폭등했다. 한 졸부가 그의 화실을 방문해 추상화를 보고 “이 그림은 무엇을 표현하는 건가요?”라고 묻자 피카소의 대답.

“10만 달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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