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급성장한 사모펀드 시장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모펀드 2개에 재간접 투자된 6200억 원 규모 펀드의 환매를 10일 중단했다.
환매 중단 대상 펀드는 사모채권을 주로 편입한 모펀드 ‘플루토 FI D-1호’와 메자닌을 주로 편입한 모펀드 ‘테티스 2호’에 재간접 투자된 펀드들이다. 이 가운데 2000억 원 정도가 우리은행에서 팔렸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약 1700억 원, 대신증권이 약 670억 원어치를 각각 판매했다.
공시의무가 없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피해자를 가늠하긴 어렵다. 다만 증권가는 1인당 2억∼3억 원을 평균 가입액으로 보고 가입자는 2000∼3000여 명 수준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 최소 가입금액이 1억 원이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둘러싼 의혹도 확대하고 있다. 코링크의 실질적인 대표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해 사기적 부정거래와 횡령 등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한편 사모펀드 시장은 2015년 규제완화 이후 급성장했다. 올해 9월말 기준 순자산이 400조2900억 원 규모로 약 4년 전인 2015년 말(203조7900억 원)의 2배 수준이 됐다. 무려 20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추가로 몰린 것이다.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 규제 완화에 대해)평소의 지론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