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와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 연천군, 강원 철원군 등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완충 지역으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점검 회의'을 열고 이들 지역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완충 지역으로 지정했다. 경기 북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강원도나 서울 이남 지역으로 남하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해서다.
완충 지역 내 농가는 3주 동안 매주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축장이나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집합시설에서도 차량이나 잔존물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묻진 않았는지 한 달에 한 번 환경검사를 한다.
차량 통제도 강화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경기 파주시ㆍ김포시ㆍ인천 강화군)이나 경기 남부 지역의 사료 차량은 완충 지역으로 들어갈 수 없다. 사료는 지정된 하치장에서만 받을 수 있다.
승용차를 제외한 다른 차량도 농가 출입이 통제된다. 여러 농장을 오가는 차량은 한 농장을 들릴 때마다 거점소독시설에 들려 '소독필증'을 받아야 한다. 농식품부는 10일 0시부터 완충 지역 내 차량 이동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가는 13곳이다. 지난달 16일 파주 연다산동에서 처음 발견된 후 △9월 17일 연천 백학면 △9월 23일 김포 통진읍ㆍ파주 적성면 △9월 24일 강화 송해면 △9월 25일 강화 불은면ㆍ삼산면 △9월 26일 강화 강화읍ㆍ하점면 △10월 1일 파주 파평면 △10월 2일 파주시 적성면ㆍ김포시 통진읍에서 잇따라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