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자동조제 및 자동화 전문기업 제이브이엠이 파우치롤 생산 공장을 두 배 이상 증설한다.
제이브이엠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총 75억 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제이브이엠은 현재 생산량의 2배가 넘는 파우치롤 생산이 가능하다. 파우치롤은 제이브이엠의 자동조제기 ATDPS 등에 장착되는 소모품으로, 자동 조제된 의약품을 복용 단위별로 담아 포장할 수 있는 약 봉투 묶음이다.
파우치롤은 제이브이엠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사업 분야다. 최근 5년간 제이브이엠 자동조제기의 시장 확대에 따라 파우치롤 매출도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앞으로 5년 내 파우치롤 연매출이 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제이브이엠의 이번 공장 증설 결정은 모회사인 한미약품그룹이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 등 영업 부문을 전담하면서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그룹은 2016년 제이브이엠 인수합병 이후 해외사업 개척을 위한 조직 개편 작업을 거친 후 2017년부터 생산과 연구·개발(R&D)은 제이브이엠이, 해외 영업 등 사업 부문은 한미약품이 책임져 왔다.
한미약품은 현재 북미지역 LTC(Long term care) 시장 영업 확대와 중국 파트너사인 시노팜과의 시너지 작업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영업은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온라인팜이 전담하고 있는데, 제이브이엠 자동조제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른다.
김선경 제이브이엠 부사장은 “앞으로 시장에서 파우치 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커 이번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