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파업’ 7~9일 사흘간…서울교통공사ㆍ서울시 “시민 불편 최소화”

입력 2019-10-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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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은 7일 오전 5시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열차 지연 등 문제가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과 서울시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통 공공운수노조 서울메르로9호선지부는 이날 열차 8량화, 서울시의 9호선 민간위탁 철회(서울교통공사 완전한 직접운영), 인력 충원, 보안 요원의 정규직 전환, 호봉제 등을 요구하며 9일까지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출정식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이이며 서울시청 동편인도에서 연다.

파업에는 9호선 2·3단계 구간 전체 직원 250명의 절반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노조 측은 내다봤다.

9호선운영부문 노사는 5월 16일부터 15차례에 걸친 교섭을 통해 협상을 지속해왔으나 주요 쟁점사항인 연봉제 폐지·호봉제 도입 및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시는 노동조합의 파업에도 9호선 운행은 크게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하철은 철도, 수도, 전기, 병원 등과 함께 필수공익 사업장으로 구분돼 파업 시에도 최소한의 인원을 유지해 업무가 중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열차 운행 간격이 벌어져 평상시보다 혼잡이 가중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인력 95명과 지원인력 등 69명을 확보해 최소운영가능인원 130명보다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하는 ‘열차 정상운행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파업 참여 노조의 태업이나 필수유지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고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서울시는 운행률이 90∼99%인 경우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기존에 운행 횟수를 단축해 운행 중인 차량 36대를 정상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8331, 8551, 8761)도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운행률이 90% 아래로 떨어지면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 차량 63대를 정상 운행하는 한편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 2개 노선(중앙보훈병원∼여의도역, 개화역∼여의도역)을 운행할 계획이다. 택시 부제도 해제해 택시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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