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대독한 서면 축사에서 “우리 정부는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 생활 보장’을 국정과제로 삼고, 존경의 마음을 담아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기초연금을 올해 최대 30만 원으로 올렸다. 활기차고 보람 있게 사시는 데 일자리만큼 좋은 복지가 없을 것이다”며 “어르신 일자리는 작년까지 51만 개를 마련했고, 올해 13만 개 더 늘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이 허락되시는 한 계속 일하실 수 있도록 더욱 챙기겠다”며 “혼자 사시는 분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 보건소에서 의료비 걱정을 덜어드리고 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어르신 관련 내년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18% 이상 증가한 16조6000억 원을 편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더 오랫동안 사회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바꿔가겠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가정도 나라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인의 날을 맞아 전국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 1550분에게 청려장과 함께 축하 카드도 전달했다. 축하카드를 보낸 의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은 식민지와 전쟁의 고통을 겪으셨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일구신,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긴 세월 동안 흘리신 땀과 눈물을 존경하며, 그 마음을 담아 올해 100세 이상 어르신 1550분께 청려장을 드린다”고 감사 인사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인간은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다”며 “유엔(UN)은 ‘노인의 날’을 지정하고 어르신의 삶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26년이 되면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며 “정부는 어르신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의 경륜과 지혜를 국가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잘 모시겠다”며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