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랑의 끝' 공연 장면.(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연극은 2016년 '빛의 제국'을 연출한 아르튀르 노지시엘과 배우 문소리, 지현준의 만남으로 지난 7일 개막부터 기대를 모았다. 전반부 남자, 후반부 여자가 각각 60여 분간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독백과 이들 사이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파격적인 구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서로를 향해 쏟아내는 냉혹한 대사들과 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감정을 표현해낸 두 배우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법한 고통스러운 사랑의 끝에 대한 기억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별의 순간을 그리면서 헤어짐이 얼마나 힘들고, 잔인하고, 파괴적이며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보여줬다.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은 "이 훌륭한 작업에 대해 함께 해준 모두에게 감사한다. 특히 문소리, 지현준 두 배우에게는 매우 힘든,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를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어준 두 배우들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