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 라온피플 “머신비전 역량 세계 최고 자신…신사업 넓혀갈 것”

입력 2019-09-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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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30일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노우리 기자 @we1228)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30일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노우리 기자 @we1228)

머신비전 전문기업 라온피플이 코스닥에 입성한다. 카메라 모듈 검사기, 산업용 AI 머신비전 사업으로 확보한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덴탈 솔루션, 교통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속에 있는 정보를 알아내고 분석하는 ‘머신비전’ 역량은 월드와이드 탑클래스에 있다고 자부한다”며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라온피플은 코아로직 CTO였던 이 대표를 주축으로 영상 관련 기술 인력들이 2010년 함께 만든 머신비전 전문회사다. 영상분석 기술, 고속인터페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 모듈 검사기 사업과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해왔다. 창업 첫 해를 제외하고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전반기 매출액은 156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AI 기술을 머신비전에 접목하는 연구를 업계 내에서 상당히 빠르게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라온피플은 AI 개념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AI 기반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연구에 착수했고, 2017년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룰 기반 검사에선 가성 불량과 진성 불량을 구별하기 위해 별도의 육안 검사를 실시해야 했다면, AI 머신비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이를 한꺼번에 대체할 수 있다. 여기에 오픈소스 네트워크 대비 메모리 사용량은 100분 1 정도, 처리 속도는 20배 수준이라 경제성이 극대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비산업 영역으로 AI 머신비전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다양한 산업 영역을 발굴해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현재는 덴탈 솔루션과 교통 제어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덴탈 솔루션의 경우 교정 과정에서 의사가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작업을 AI 비전머신이 대신해준다는 점에서 업계 내에서 관심 받고 있다. 지능형 교통 제어 솔루션은 교통 흐름을 고려해 신호등을 바꿔준다는 게 골자다. 이 대표는 “현재 안양시 인덕원사거리에 솔루션을 시범설치 했으며, 한 달간 시범데이터를 확보해 지자체별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사거리 6만여 개 있고, 상습정체 교차로만 1000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유망한 사업분야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카메라 모듈 검사기 부문에서 조만간 가시적인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메라 고해상도화에 따라 최근 카메라 인터페이스가 D-PHY에서 C-PHY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인데, 라온피플은 경쟁사 대비 C-PHY 검사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C-PHY 모듈을 가장 먼저 채택한 곳이 화웨이인데, 이때 라온피플 검사기 제품이 화웨이에 모듈을 공급하는 장비 업체에 들어갔다”며 “2년간 C-PHY 제품에 대한 성능과 안전성을 필드에서 인정받은 상황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내년에 나올 플래그십 모델부터 이 모듈을 적용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신규 수요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라온피플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17만8456주를 공모하며, 희망가 밴드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다음달 1ㆍ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0ㆍ11일 청약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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