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제18호 태풍 '미탁'이다.
기상청은 30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탁'이 현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다음 달 2일 전라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는 소형급이지만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는 30일 오후부터 중형급으로 발달한 뒤 전라, 남부 등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탁은 29도가 넘는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세력이 커져 다음 달 2일 낮에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밤 9시쯤 전남 목포 남쪽 약 2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미탁은 이후 점차 북동진하면서 3일에는 동해 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미탁은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때까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제17호 태풍 `타파`(TAPAH)와 비슷한 세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 서해안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중부지방에 예상되는 태풍의 영향 강도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제18호 태풍까지 한반도에 접근하면 올해 한국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7개이다. 1959년과 함께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