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외교 결례‘ 보도 관련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질문 수가 결례’라고 한다면 외교에 대한 상식이 없는 것이고, ‘질문 아닌 질문’을 포함시킨 거라면 ‘사실 왜곡’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고 대변인은 “24일 한미 정상회담의 모두 말씀과 질의응답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며 “생방송으로 지켜보신 분들은 오히려 어떻게 해서 17개라는 숫자가 나왔는지 의아해하실 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당 질의응답의 스크립트는 백악관 홈페이지에 그대로 기재가 돼 있고, 누구든 쉽게 해당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하지만 몇몇 언론에서는 “제재를 어디에서?”, “목소리를 크게 해 달라”, “다시 말해 주십시오”, “어디에서?”, “계속 말씀 하십시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에 기자가 재차 질문한 것들을 전체 질문 수에 포함시켰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물었던 것들이다”며 “또한 다른 주제의 질문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되물었던 것들까지 질문 숫자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마치 17가지 다른 주제의 질문이 쏟아졌던 것처럼 제목을 쓰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나라와 정상회담을 했고,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에서도 수많은 질문 공세를 받은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례를 당한 것이라면 수많은 다른 정상들 또한 모두 결례를 당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해진 시간을 넘겨 65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으며, 장소 또한 우리 측 숙소에서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뒤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가장 마지막 시간으로 회담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외교는 국제무대에서 어느 때보다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외교를 폄훼하는 왜곡 보도를 당장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