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9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은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리 호텔에서 이뤄졌으며 예정된 시간(45분)을 넘긴 65분간 진행됐다.
두 정상은 북한과의 70년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내용의 ‘싱가포르 합의’ 정신이 유효하며 “북한을 상대로 무력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도 미국의 LNG 가스의 한국의 추가 수입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 기업 간 합작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봐야 한다. 정상회담의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뿐만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면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