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부채 확 줄인 형지엘리트, 적자 증가 원인은?

입력 2019-09-23 18: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가 부채를 대폭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으나 적자폭은 더 커졌다. 부실재고 정리와 이자비용 상승 등으로 손실이 늘어난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이 130%에서 200% 사이를 오갔지만 올 3분기(3월) 들어 그 비율이 두 자릿수로 줄었고, 결산에선 90.57%까지 낮아졌다. 자본이 늘고 부채가 줄면서 감소폭이 컸다. 특히 부채의 경우 5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89% 줄었는데, 매입채무와 단기차입금, 유동화채무 등 항목 전반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단기물이 줄고 장기물이 늘면서 부채의 체질 전환도 이뤄졌다. 전체 부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동부채는 470억 원으로 35.37% 줄었고, 비유동부채는 104억 원으로 50.86% 늘었다. 이로써 향후 자금 운용에서 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60%였던 순차입금비율은 절반(31.38%) 가까이 줄었고 159.9%의 유동비율은 209.32%까지 올랐다.

재무구조는 개선됐지만 적자폭은 늘었다. 회사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1546억 원, 영업손실은 3배 이상 불어난 40억 원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96억 원으로 54.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부실재고 정리로 인해 영업손실이 증가하고 이자비용 및 영업권 손상으로 인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 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형지엘리트는 올해 패션의류 사업부문에서 14억 원 규모의 영업권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고 이자비용은 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86% 증가했다. 무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손상이 없었지만 올해에만 약 22억 원의 손상이 발생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커졌다.

여기에 관계기업인 상해엘리트의류로부터의 지분손실 9억 원까지 더해져 회계상의 출혈이 지난해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58,000
    • +1.64%
    • 이더리움
    • 3,545,000
    • +2.9%
    • 비트코인 캐시
    • 454,700
    • +0.44%
    • 리플
    • 786
    • -0.88%
    • 솔라나
    • 193,100
    • -0.52%
    • 에이다
    • 473
    • +0.64%
    • 이오스
    • 692
    • +0.44%
    • 트론
    • 205
    • +1.49%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50
    • +1.86%
    • 체인링크
    • 15,300
    • +2%
    • 샌드박스
    • 371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