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8일간 약 26조 원이 몰렸다.
23일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안심전환대출 신청건수와 금액은 각각 22만3779건, 26조6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청 마감을 일주일 여 앞두고 공급 목표(20조 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신청액 기준으로, 요건이 안되는 신청을 제외하면 대환액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신청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접수 둘째 주 첫날인, 이날 6조 원 가까운 신청이 들어왔다. 이에 추가 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금융위는 “서민 우선 지원 취지에 부합하게 운영되도록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순서대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환에 포함되지 못하는 신청자분께는 송구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1%대 고정금리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신청 자격은 변동금리ㆍ준고정금리 주담대를 이용하고 있는 주택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 가구다. 부부 합산 소득이 8500만 원(신혼, 2자녀 이상은 1억 원) 이하일 경우 기존 대출 잔액 범위내에서 최대 5억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만기 등에 따라 1.85~2.2%이다.
예를 들어 대출 잔액 3억 원(만기 20년, 금리 3.16%) 주담대를 2.05%로 전환하면 3년 이상 경과 시 월 상환액은 기존 168만 원에서 152만 원으로 16만 원 줄어든다.
신청 방법은 대출을 받았던 은행에 방문하거나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근저당권 설정을 온라인으로 하면 0.1%포인트(p)의 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