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이 태풍 예보에도 대회를 강행하려다 비난 여론 끝에 대회를 취소했다. 시민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계속되면서 결국 대구시 달서구청장이 사과에 나섰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22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 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대응으로 대회 개최 여부를 좀 더 일찍 결정해 안내해 드려야 했다"며 "대회 취소 결정이 늦어져 혼선을 안긴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참가비에 대한 환불 근거가 대회 요강에는 없으나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리적인 금액으로 환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고, 태풍경보까지 발효되는 와중에도 이날 ‘제13회 달서 하프 마라톤 대회’를 강행할 계획이었다. 논란이 일자 개최 7시간 전에야 대회를 취소했지만,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결국 구청장이 사과했다.
시민단체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달서 하프마라톤 늑장 취소 책임은 구청장이 져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대구시의 감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