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참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뉴욕 방문길에 오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번 미국 방문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진전을 만들어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과 24일 유엔총회 기조 연설이 이어진다. 특히 멈춰선 것처럼 보였던 '비핵화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뉴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방안과 한미 동맹 강화를 비롯해 산적한 외교 현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취임 후 9번째이며 지난 6월 30일 서울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화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영변 핵 시설 폐기 등 북한 비핵화 조치의 범위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 국가 원수와 51개국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2번째 연사로 기조 연설을 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각오를 국제 사회와 다시 한번 공유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 행동 정상 회의에 참석한다. 24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전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