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저연령(초등 3·4학년) 청소년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개발해 서울 등 7개 지역에서 이달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4주간 시범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인천·대전·강원·충북·전남에서 총 15회(각 5회기)에 걸쳐 100 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저연령(초등 3, 4학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전문상담 프로그램'은 올 상반기부터 전문가 자문 및 학부모, 교사 등 인터뷰 등을 거쳐 개발됐다. 저연령 청소년의 인지발달 특성과 또래문화 등을 반영한 맞춤형 상담 지원에 역점을 둔다.
가정 또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인터넷·스마트폰 과몰입 상황과 개별 경험 등을 나누고 상담 과정에 놀이, 실습 등을 접목함으로써 참여자의 흥미와 집중을 더하는 방식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시범운영의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프로그램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여성가족부에서 최근 실시한 '전국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등 4년, 중등1년, 고등1년) 인터넷·스마트폰 진단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연령대가 가장 낮은 초등 4학년의 과의존 위험군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827만8000명) 중 유아동(3~9세) 20.7%(61만5000명), 청소년(10~19세) 29.3%(144만5000명)로 저연령층의 과의존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시범운영에 대한 참가 신청과 문의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지역별 운영기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박난숙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시범운영은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가 심화되는 정책환경의 개선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 시도로써 의미가 있는 만큼 저연령 청소년들이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사용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대상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