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적시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인력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을 뽑아도 문제다. 최근 1년 내 채용한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이 퇴사를 택해 그야말로 '일 할 사람이 없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이 같은 실태는 취업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직원수 300명 미만인 국내 중소기업 526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고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로 여실히 드러났다.
18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6.9%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현재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직무분야(복수응답) 중에는 △생산ㆍ현장직이 응답률 3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영업(20.2%) △판매서비스(17.6%) △연구개발(13.9%) △IT정보통신(12.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중기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이처럼 인력수급이 어려운 원인(복수응답)으로,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43.3%)를 꼽았다. 다음으로 구직자들이 기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 즉 ‘기업의 낮은 인지도’(33.7%) 때문이라는 답변이 높았고, 이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수준(32.5%) △다양하지 못한 복지제도(29.3%) △근무환경(19.4%) △상대적으로 넓은 업무영역(10.5%)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잡코리아가 이들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최근 1년 내 채용했던 신입사원 중 퇴사한 직원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74.5%가 ‘있다’고 응답해 중소기업들의 신입 인력 유지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퇴사한 신입사원들의 평균 퇴사율은 28.9%로 10명 중 3명 정도의 수준이었다. 구간 별로 보면 채용한 신입사원의 △20~30% 정도가 퇴사했다는 응답이 28.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50% 정도(23.0%) △10% 정도(20.4%) △10% 미만(15.8%) 등의 순이었다.
신입직 퇴사가 많았던 직무는(복수응답) ‘영업직’이 응답률 36.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판매서비스직(28.8%) △생산현장직(25.3%) △고객상담/TM(23.0%) △IT정보통신직(20.9%) 등의 순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이 많았다.
신입사원 퇴사 시기로는 △입사 후 3개월 이내가 63.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입사 후 3~6개월 이내(29.8%) △입사 후 6개월~1년 이내(6.6%) 순이었다.
반면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기대하는 근무 기간으로 △최소 3년 정도는 근무하길 원한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최소 2년 정도(21.3%) △최소 1년 정도(17.3%) △최소 5년 정도(16.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