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신외감법으로 어려움을 겪는 코스닥 상장사를 위해 회계 지원에 나선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를 근절하기 위한 신외감법이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장사가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감사의견 비적정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 수가 전년18개사에서 올해 30개사로 6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회계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회계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투명하고 정확한 재무제표 작성의 근간이 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집중 제공할 계획이다.
또 코스닥 상장법인의 내부회계관리 실무진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순회교육과 전문 실무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기업현장 방문을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예비 컨설팅을 수행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교육의 경우, 국내 대형 회계법인 소속 강사진을 통해 법제 및 이론과 실무 전반에 관한 심화교육을 제공한다. 코스닥기업 회계실무진이 실질적인 업무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 회계인력을 직접 고용하기 어려운 코스닥 상장사에 빈틈을 메워줄 수 있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본 지원사업이 회사 자체의 회계역량 강화와 내부통제와 관련한 업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