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에서 스마트워치는 1230만 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도기 대비 44% 증가한 것이다.
애플은 570만 대를 판매해 46.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5.9%(200만 대 판매)로 2위를 차지했다.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30.5%포인트에 이르렀지만, 작년 2분기(33.9%포인트)보다는 3.4%포인트 줄었다.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출시하고 흥행몰이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사전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사전 판매 기간에 전작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몰리며 인기 모델은 품귀를 나타내고 있다.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사흘만인 지난 2일 아쿠아블랙과 아쿠아실버 등 인기 색상의 재고 부족으로 일시 판매를 중단하다 다시 개시했다.
이달부터는 스마트워치 시장 1위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워치 전쟁에 가세한다. 애플은 현지시간 10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11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본사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새 아이폰과 함께 애플워치5를 선보일 전망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들의 시장 공략도 거세다. 스마트워치 시장 3위인 핏빗은 아마존 알렉사를 내장한 ‘버사2’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숙면상태·운동량 등을 포함한 건강정보를 수치·그래프로 제공한다.
샤오미는 운동량·심박수 측정 등 간단한 건강관리와 문자·카카오톡 같은 알림 기능까지 갖춘 ‘미밴드4’를 내놨다. 한국 시장에서 출시된 지 4시간 만에 초도물량 1만 대가 모두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