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콤보 #차데모(CHAdeMO) #AC3상
위 단어들은 암호가 아니다. 전기 자동차 구매에 관심이 있는 운전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용어다.
바로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이다.
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기차는 크게 충전속도에 따라 급속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로 나뉜다. 용어 그대로 급속 충전기는 빠른 충전을, 낮은 속도의 충전을 제공하는 기기다.
급속충전기는 완전방전상태에서 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되는 반면, 완속 충전기는 완전 방전에서 완전충전까지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급속충전기는 주로 휴게소나 공공기관을 비롯한 외부장소에, 완속충전기는 아파트나 주택 등에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두에 있는 △DC콤보 △차데모(CHAdeMO) △AC3상은 급속충전 중에서도 각기 다른 충전 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유럽차의 충전 표준인 DC콤보는 완속 충전용 교류 모듈에 급속충전용 직류 모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커넥터를 통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쉐보레의 볼트와 스파크(쉐보레), 현대의 아이오닉(2017년 이후 출시 차량)과 코나, 기아자동차 니로 등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차데모는 일본에서 개발한 직류전원 충전 방식이다. 어댑터를 사용하면 테슬라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 방식으로 충전 가능한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닛산의 '리프(Leaf)'가 있다.
미국에서 주로 쓰이던 AC(교류)3상은 별도의 직류 변환 어댑터가 필요 없는 충전방식이다. 효율이 높고, 구축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르노삼성의 SM3가 이 방식을 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들 3가지 급속 충전 방식을 혼용해 쓰고 있다. 다만 국가기술표준원이 DC콤보(콤보1) 방식을 표준 규격으로 권고하면서 차츰 통일되는 분위기다.
한편 전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연 평균 33%이상 급성장하면서 2025년이면 117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전기차 시장도 점차 성장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올해 말이면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대 수가 1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