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지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멀티골로 2-2로 비긴 가운데, 벤투 감독은 "전반전만 따지면 역대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비판했다.
벤투 감독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치른 17차례 A매치에서 최악의 전반전이었다"며 "볼 소유도 안정적이지 못했고 패스 실수가 이어지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비록 황의조의 멀티골로 경기는 비겼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면에서는 패했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잇단 패스 실수는 물론, 조직력 면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고 번번히 뚫리는 수비는 축구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벤투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썼는데, 그동안 스리백 전술로 얻은 결과만 놓고 본다면 1승 2무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전반전만 본다면 17경기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45분이었다"라며 "후반에는 이보다 나빠질 수가 없어서 나아지긴 했지만, 후반에도 전반에 나온 실수가 반복됐다. 이런 실수가 나온 원인을 분석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강인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 대해서는 "어느 선수나 언젠가는 데뷔전을 치르기 마련이다. 이강인은 평소와 다른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고, 전반적으로 팀의 활약이 좋지 않은 날인 데다 본인이 익숙한 포지션에 뛰지 않아서 데뷔전 활약을 평가하긴 쉽지 않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어떤 기회를 부여받을 지 모르겠지만 우선 소속팀에서도 잘해야 한다. 발전 가능성도 크지만 대표팀에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