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 ACC)'은 주행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며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한 속도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기존의 '크루즈 컨트롤(CC)' 기능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크루즈컨트롤은 일반적으로 45km/h 이상으로 속도를 낸 뒤에야 작동할 수 있지만, ACC는 저속에서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높은 속도를 낼 수 없는 일반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ACC는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돕는 기술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에 출시되는 많은 국산 차는 ACC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쉐보레가 출시한 대형 SUV 트래버스는 ACC 기능을 갖추지 않고 있다. 상위 트림에서도 이 기능은 찾아볼 수 없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셀토스는 ACC와 유사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르노삼성차 QM6, 쌍용차 코란도는 ACC 기능을 갖췄다.
트래버스의 경쟁모델로 여겨지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는 SCC를 기본사양으로 갖췄다.
한국지엠(GM)에 따르면 북미에서 출시된 트래버스의 최상위급 특별 트림은 ACC 기능을 갖췄다. 하지만 해당 트림은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다.
한국지엠은 중상위급 트림 4개와 특별 모델 1개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는데, 이 중 ACC 기능을 넣은 트림은 빠졌다.
한국지엠 측은 “최대한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을 고려해 출시했다”며 “ACC 기능은 없지만, 가죽시트 등 이외의 편의사양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CC 기능을 갖춘 트래버스의 한국 출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