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플라스틱 제로 경영'은 현재진행형

입력 2019-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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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펌핑 타입 욕실 용품
▲대용량 펌핑 타입 욕실 용품
‘플라스틱 제로’를 향한 유통가의 행보가 현재진행형이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바꾸고 마트에서 종이 상자를 아예 없애는 것에서 나아가 일회용기에 담긴 편의용품을 대용량으로 바꿔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식으로 친환경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프리메라는 ‘와일드 씨드 퍼밍 세럼 기획세트’를 지속가능 패키지로 이달 새롭게 출시했다. 기획 세트를 담는 상자는 일반적으로 일회용 단상자였으나 이번 지속가능 패키지는 지퍼가 있는 패브릭 케이스인 만큼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였다. 손잡이가 달린 패브릭 파우치는 일상 생활에서도 재사용할 수 있고, 플라스틱 선대 대신 100%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종이 선대를 사용한 것 또한 특징이다. 프리메라는 5일부터 15일까지 프리메라 지속가능 제품과 함께 텀블러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남기면 기프트 카드를 증정하는 특별 기획전을 펼친다.

▲프리메라 ‘와일드 씨드 퍼밍 세럼 기획세트'
▲프리메라 ‘와일드 씨드 퍼밍 세럼 기획세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객실 내 비치된 일회용 샴푸, 린스, 샤워젤 등을 대용량 펌핑 타입 용기로 대체한다고 3일 밝혔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북미지역 1000여 개 호텔에 일회용기에 담긴 편의용품을 대용량 용기로 교체했고, 나머지 호텔들도 2020년 12월까지 동참할 계획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이번 계획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욕실용품 퇴출 운동이 진행될 경우 5억 개의 미니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앞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소속된 IHG는 지난달 글로벌 호텔 브랜드 최초로 2021년까지 욕실에서 사용하는 샴푸, 바디워시, 바디로션 등 욕실 편의용품을 플라스틱 개별 용기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친환경 대용량 용기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대용량 펌프 용기에는 미니 플라스틱 용기 10~12개 용량에 해당하는 양을 담을 수 있다. 보통 미니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되지 않고 곧바로 호텔 휴지통에 버려져 분해되지 않은 채로 매립지에 묻힌다. 반면 대용량 용기의 경우 다른 플라스틱 용기들과 마찬가지로 재활용할 수 있다.

전국 대형마트에서는 종이 박스와 포장용 테이프, 노끈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등 4개 대형마트는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2~3개월간 준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전국 점포에서 종이 상자를 없애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에 따라 손님들은 다회용 장바구니를 가져오거나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야 한다.

아울러 갤러리아백화점,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롭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아성다이소,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AK플라자 등 13개 대형 유통업체는 종이 영수증 없애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 사용 활성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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