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메모리, ‘이미지센서’ 다음은 ‘동적 비전센서’

입력 2019-09-03 06:00 수정 2019-09-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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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02 16: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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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박용인 부사장이 이미지센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9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박용인 부사장이 이미지센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다음 먹거리로 ‘동적 비전 센서(Dynamic Vision Sensor, DVS)’를 낙점했다.

동적 비전 센서는 일반 센서보다 20배 정도 빠르며, 약 3m 거리에 떨어져 있는 사람의 손가락 움직임까지 정확히 인식한다. 움직이는 물체를 회피하거나 파악해야 하는 자율주행차나 드론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다음으로 동적 비전센서를 신규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16년 말 동적 비전 센서를 개발해 처음 시연한 후, 작년 말 새롭게 꾸려진 센서 사업팀 주도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동적 비전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대표적으로 낙상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노인이 집안에서 넘어졌을 경우 △얼마나 오래 움직이지 못하는지 △떨어진 곳의 위험도는 어떤지 등을 동적 비전센서를 통해 파악한다. 이 내용은 가족의 스마트폰이나 의료 기관서버, 긴급 구조 요청 서버 등으로 전송된다. 기술은 반려동물 등 여러 객체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노인 낙상은 심각한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낙상 유무를 정확히 감지하고, 낙상에 따른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관련 기술 개발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동적 비전 센서는 일반적인 시각 인식 시스템이 빠른 움직임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적 비전 센서는 프레임 단위로 데이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낱낱의 픽셀 기준(per-pixel basis)으로 데이터를 받는다.

멈춰 있는 경우에 데이터 처리를 하지 않고, 객체가 움직이는 경우에만 움직이는 객체를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일반적인 이미지 센서들이 프레임들을 이미지 프로세서로 계속 보내 발생하는 데이터와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또 동적 비전 센서는 마이크로 초 단위의 해상도를 가진다. 다시 말해 1초당 수천 프레임을 찍는 초고속 카메라보다 더 뛰어나게 움직임을 포착한다.

게다가 동적 비전 센서에 의해 획득되는 이미지는 움직이는 객체의 윤곽선 정도만 표현되기 때문에 모니터링되는 객체의 사생활 보호에도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모바일용 6400만 화소와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잇따라 양산하는 등 모바일 이미지센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어 동적 비전센서와 후각 센서 등 차세대 센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센서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센서사업팀을 새롭게 꾸렸다. 기존 시스템LSI 사업부 내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연구,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을 단일 사업팀으로 묶었다.

사업부장인 박용인 부사장은 센서와 관련성 높은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칩 위탁생산)와 더불어 삼성전자에서 센서 사업은 비메모리 강화를 위해 중요한 분야”라며 “모바일용 센서를 넘어서 동적 비전센서 등 새로운 센서 분야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9’ 참가자들이 삼성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지난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9’ 참가자들이 삼성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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