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216.4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긴장 불구하고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212.5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며 “이후 위안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대한항공 달러채 발행과 관련한 수요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 등에 상승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들어 주춤해진 위안 환율 상승세와 당국 경계로 상승 탄력을 약화됐으나 부진한 주가 흐름과 역외 매수에 지지력 이어갔다”며 “결국 장 후반 1216.7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1216.10원에 장을 마쳤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신규 추가 관세에 맞서 보복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대화를 우선시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9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면서 “이에 위험회피 성향도 완화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화는 차기 ECB 총재인 라가르드 전 IMF 총재가 분명히 가까운 미래에 통화 정책이 매우 완화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미중 긴장 완화 기대감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다음달 1일 관세 발효를 앞두고 중국 상무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 긴장 다소 완화될 것이다”면서 “다만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위험선호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8.28원으로 9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추가 확대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