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7일 풀무원이 발행할 예정인 66회 무보증 후순위 전환사채의 신용등급을 ‘BBB+ㆍ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이번 신용등급은 해당 후순위 전환사채의 발행조건을 고려해, 풀무원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에서 한 단계 하향(1 Notch Down)한 것이다. 해당 후순위 전환사채는 만기가 30년이고 동일한 조건으로 만기 연장이 가능해 실질적인 영구채에 해당한다.
하지만 5년 이후 중도상환이 가능한 점(콜옵션), 연기된 이자는 누적돼 연기되면서 추가 이자가 발생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채권적 특성을 내재하고 있다. 이자 지급을 선택적으로 연기할 수 있고 청산절차 진행 시 후순위 특약이 명시되어 있는 등 일정 수준의 자본의 특성도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이러한 발행조건을 고려해 풀무원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ㆍ안정적)에서 1 노치 다운했다.
풀무원은 2015년 이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관세 환급금 유입(2015년 443억 원)과 영구채(CB 300억 원, BW 400억 원) 및 상환전환우선주(700억 원) 발행을 통해 별도기준 조정차입금의존도를 32% 내외에서 유지하고 있다.
해외 법인 실적 부진으로 풀무원식품에 대한 지원(2015년 700억 원 출자전환, 2018년 600억 원 유상증자) 등 자회사 관련 자금 소요는 재무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도 재무부담이 확대 추세(조정순차입금 2015년 말 2563억 원→2019년 6월 말 6790억 원, 리스기준서 도입에 따른 리스 부채 계상액 2242억 원)를 보이고 있다.
한신평은 계열 전반의 차입 규모 및 재무구조 변동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