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지역 취업자 절반이 고령층…청년은 10명 중 1명도 안 돼

입력 2019-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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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도지역 취업자 중 고령층(55세 이상)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214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5만5000명(1.7%)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는 각각 1345만2000명으로 48만1000명(3.7%), 1294만4000명으로 43만1000명(3.4%) 각각 증가했다. 도지역에선 인구는 312만2000명으로 1만6000명(0.5%) 감소했으나, 경제활동인구는 211만6000명으로 1만7000명(0.8%), 취업자는 208만4000명으로 1만5000명(0.7%) 각각 늘었다.

고용률은 시지역에서 60.3%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P), 도지역은 66.8%로 0.9%P 각각 올랐다. 실업률은 시지역에서 3.8%로 0.3%P, 도지역은 1.5%로 0.1%P 상승했다.

도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했음에도 고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은 도지역의 높은 농림어업 종사자 비중이다. 도지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53.3%로 시지역(25.4%)의 2배를 웃돌았다.

단 도지역의 높은 고용률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긴 어렵다. 도지역 취업자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시지역의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1.0%P 오른 27.3%였으나, 도지역은 1.1%P 오른 50.3%로 50%를 넘어섰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은 13.9%로 0.2%P 오른 데 반해, 도지역은 0.1%P 상승에도 불구하고 8.3%에 그쳤다.

지역별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84.0%), 전남 신안군(77.3%), 전북 장수군(76.0%) 등 군지역이 시지역 상위 지역인 제주 서귀포시(70.2%), 충남 당진시(69.2%), 경북 영천시(67.3%) 등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시지역 중 경기 과천시(52.6%), 동기 동두천시(54.3%) 등은 고용률이 50%대에 머물렀다. 군지역은 고용률이 높은 대신 취업자 중 고령인구 비중도 상대적으로 컸다. 경북 의성군(64.5%)의 경우 고령인구 비중이 경기 화성시(18.2%)의 3배를 넘었다.

그나마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실업률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한 게 이번 통계에서 긍정적인 면이다.

한편, 경기 화성시와 평택시, 인천시 등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보다, 타 지역에서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는 의미다. 반면 경기 용인시와 고양시, 수원시 등은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근무지 기준 취업자보다 10만 명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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