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17일 미국 항공업체 보잉이 미국 공군으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면서 낙수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진명 연구원은 “미국 방위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항공업체 보잉이 미국 공군으로부터 유지보수를 위한 ‘A-10 전투기 날개 교체사업’을 최종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초기 발주물량은 27세트로 약 2억4000만 달러 규모고, 미국 공군의 A-10 보유량으로 미뤄보면 약 10억 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A-10(Thunderbolt II)은 1972년 보잉이 개발한 항공기로, 근접항공지원(CAS)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주로 최전선에서 적 보병, 기갑부대를 근접 공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른 항공기와 비교해 비행속도는 느리지만, 두꺼운 장갑으로 무장하고 있고, 30mm 벌컨포와 각종 폭탄을 통해 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 보유한 게 특징이다.
최 연구원은 “2007년부터 보잉, A-10의 아우터 윙 판넬을 납품한 실적이 있으며, 수주에서도 보잉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거 수주실적을 토대로 계산하면 한국항공우주의 낙수효과는 약 30%로 추정되며 이는 초기 7000만 달러, 후속 물량까지 계산하면 약 3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가 A-10 기체 부품을 12년 전 납품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과거 수주 실적이 12년이 지난 후에도 후속 사업으로 지속적인 일감을 창출하고 있어 항공산업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