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은 26일 남수연 대표, 장명호 의장(창업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375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문을 연 후 2년여만에 약 7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유한양행이 전략적 투자자로, 아주IB투자, 데일리파트너스, 디에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클라우드IB, 케이클라비스, 하나금융투자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하는 면역항암제 'GI101'와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GI301' 등의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글로벌 및 중국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올해 딜을 성공시켜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GI101은 CD80·IL2 이중융합단백질로 올해 전임상을 거쳐 내년 6월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GI301은 현재 전임상 독성시험 중으로 내년 3월 임상 진입이 목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날 유한양행과 다중표적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인 'SMART-Selex'을 활용해 새로운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SMART-Selex 플랫폼은 신약개발에 있어 대표적 난관이라 할 수 있는 안정적 단백질 선별과정의 속도와 생산성을 독보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MOU는 또 다른 오픈이노베이션 모델로 유한에 부족한 플랫폼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수연 대표는 "퍼스트인디스커버리가 중요한게 아니고 퍼스트인마켓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큰 회사랑 협업이 필요하다"고 MOU의 의미를 설명했다.
남 대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단백질의 글로벌 선두주자, 면역과 관련한 혁신적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 스몰 바이오벤처 중 가장 혁신적으로 전략적 가치를 만드는 회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