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이 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의 단기 경제성장 전망을 약화한다고 평가했다.
26일 무디스는 2019~2020년 세계 경제전망을 담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한일 간 무역 분쟁은 한국의 단기 성장 전망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한국 경제는 수출 약화에 취약하다”고 짚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한국 제조업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일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2019년 2.0%, 2020년 2.1% 성장해 지난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 3.0%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분쟁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은 한국에 비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화이트리스트 제외의 여파는 일본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 정도는 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 상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고 있고 일본 관광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중간재 수출 거래가 일본 경제에 더 큰 위협”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0.7%, 0.4%로 전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7%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7~2018년의 절반 수준이다. 또 주요 20개국(G20) 선진국의 실질 성장률은 2018년 약 2.1%에서 2019년 1.7%, 2020년 1.4%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