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하 김포점)이 신관 증축 이후 계절이나 요일에 상관없이 손님이 몰리며 수도권 인구 두 명 중 한 명이 김포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증축 이후 지난 1년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방문한 고객이 약 1400만 명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증축 전 김포점의 연간 방문객(900만 명)보다 55% 늘어난 수치로, 수도권 거주자(약 2580만 명) 두 명 중 한 명이 김포점을 찾은 셈이다.
지난달 30일 신관 증축 1년을 맞은 김포점은 쇼핑몰 형태의 신관 증축 효과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과 주중·주말에 상관없이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외형 아웃렛의 경우 계절적으로 봄(3~5월)과 가을(9~11월)에, 요일로는 주말에 매출이 집중된다.
김포점 매출도 증축 효과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김포점은 지난해 매출 42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목표한 매출 47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 매출 5000억 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본다.
현대백화점은 김포점의 인기몰이에 대해 쇼핑몰 형태의 신관 증축에 따른 ‘사계절 쇼핑 명소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증축 오픈 이후 1년간 시즌별 고객 매출 신장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으로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의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12~2월)과 여름(6~8월) 시즌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각각 74.1%와 61.7%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신장률은 김포점 전체 매출 신장률(29.0%)보다 1.5배가량 높은 것이다.
특히 연간 매출에서 여름·겨울 시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신관 오픈 전에는 연간 매출 중 봄·가을(62.2%) 매출이 여름·겨울(37.8%) 매출을 크게 앞섰지만, 신관 증축 이후에는 봄·가을(50.9%)과 여름·겨울(49.1%)의 매출 비중이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매출이 고르게 나타난 것이다.
안장현 현대백화점 아울렛사업부장(상무)는 “기존 김포점 본관은 교외형 아웃렛이다 보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쇼핑몰 형태의 신관 오픈으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이 가능해지면서 사계절 내내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관 오픈 후 평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신관 오픈 전 김포점의 평일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25.1%를 차지했는데, 신관 증축 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48.5%)이 평일에 발생한 것이다. 또한, 평일 매출의 70%는 40~60대 고객에서 나왔다. 교외형 아웃렛보다 ‘몰(Mall)’ 형태 쇼핑에 익숙한 40~60대 고객이 평일에 아웃렛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은 새로 증축한 신관을 레저·골프·리빙·식품 등 40~60대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채운 것이 평일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30대 고객에 치우친 김포점의 연령대별 매출을 다양화하기 위해 기존 프리미엄아울렛과 달리 ‘백화점식 MD’를 채운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여기에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프리미엄아울렛이란 지리적 강점도 한몫했다.
특히, 김포점 인근에 호텔 등 주요 관광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김포점 주변 아라뱃길은 지난해 마리나베이호텔과 라마다 앙코르 김포 한강호텔이 들어선 데 이어 내년엔 스타즈호텔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크루즈 투어·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늘어나고 있어 수도권 서부 상권을 대표하는 쇼핑·숙박·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신관 증축 오픈 1주년을 기념해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200여 개 브랜드를 기존 아웃렛 판매가격(최초 판매가 대비 30~70% 할인)에서 10~30%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하와이 여행 상품권(1명)·호텔 숙박권(10명)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