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개발중인 파킨슨병 신약 PT320이 기존 표준치료 약물인 레보도파의 한계로 지적받고 있는 부작용을 성공적으로 차단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펩트론은 영국의 전문 시험기관인 모택(Motac)에 의뢰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대조군 대비 약 80% 이상의 이상운동증 진행 억제효과를 확인하고 미국특허를 선출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 중인 퇴행성 뇌질환 치료 효능에 대한 전 세계 특허권에 더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펩트론이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는 연구자 임상시험에서 레보도파와 달리 뇌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으로 환자의 증상 조절만이 아니라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질병변경효과(disease-modifying effect)’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주 1회 투여형으로 개발한 PT320은 지속방출 방식에 따라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난제인 혈뇌장벽(BBB) 통과율이 단순 투여에 비해 크게 높여 잠재적인 경쟁 제품에 대해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
현재 파킨슨병 증상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레보도파는 증상완화 효과는 우수하지만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어 근본적 치료는 어려운 실정이다. 장기간 복용 시 내성과 신경세포 독성에 의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투약기간이 5년일 경우 50%, 10년 이상일 경우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이상운동증과 같은 부작용이 유발된다.
펩트론의 임상자문위원인 미국 메이오클리닉 의과대학의 최두섭 교수는 “기존 파킨슨 병의 표준 치료제인 레보도파가 비정상적 이상운동증 등 심각한 부작용에도 대체의약품이 없어 부작용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약물, 즉 레보도파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LID의 진행을 억제하는 신약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PT320이 표준치료제인 레보도파의 신경 독성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병용 투여 효과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허 출원과 동시에 특허청 주최의 지적재산권 허가연계 국책과제에도 선정돼 글로벌 임상 진입과 특허권 보호를 위한 전략적 지원도 받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