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날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참석하에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또 다른 소재산업의 씨앗을 심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폴리케톤 등 여러 신소재 분야에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는 꿈의 소재다. 강한 소재는 무겁다는 상식을 깨고 산업소재의 패러다임을 어디까지 바꿀지 단언하기 어렵다”며 “효성은 탄소섬유의 이러한 미래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개발에 뛰어들었고, 2013년 전주에 공장을 만들어 연 2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작은 성취에 머물지 않고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서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의 한 축을 담당코자 한다”며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생산라인을 1개에서 총 10개로 늘리겠다”며 “당장 내년 봄에 제2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이어서 3호, 4호, 5호 라인을 2년 단위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증설공사가 모두 끝나면 연간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게 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부연했다. 특히 “2300개의 질 좋은 일자리도 새로 생긴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강도 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저희 효성 탄소섬유는 초고압인 수소가스를 저장하는 용도로 가장 적합하다”며 “이와 같이 강철을 대체하는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후방사업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이 꿈과 용기를 가지고 이곳 전주에 모여 탄소 클러스터를 만들고,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더 창출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대한민국 탄소 산업의 중심축, 제조업 르네상스의 전진기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효성은 1966년 창업 이래 기술독립을 추구하며 한 우물을 파온 소재전문 기업”이라며 “경영진 70%가 공학 전공 엔지니어 출신이다. 한마디로 엔지니어가 모여서 엔지니어가 경영하는 기술 중심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71년 독자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독자기술로 소재사업을 육성해 왔다”며 “그 결과 현재 스판덱스, 타이어 보강재를 비롯해 4개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압도적 1등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모든 효성 임직원들은 세계 최고의 소재강국 대한민국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곳 전주를 세계 최고의 탄소산업 메카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