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이벤트에 참여하셨죠? 저희는 ○○택배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보험 상품을 알려드리려고 연락드렸어요. 네? ○○택배 이벤트에 참여 안 하셨다고요? ○○택배 사이트에 가입하지도 않으셨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를 이용해 가입된 사이트가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의외로 이런 일을 겪지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사람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각종 광고 문자를 받거나 가끔은 다른 나라에서 로그인했다며 메일이 오는 것을 받아보기도 했을 것이다.
이런 경우가 있다면 자신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음을 의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이트에서 혹은, 어떤 경로를 통해 내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는지, 명의도용이 이뤄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을까.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명의도용, 사생활침해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0년부터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서는 인터넷에서 회원가입 등을 위해 시행된 본인확인 내역을 조회하고, 명의도용이 의심되거나 회원탈퇴에 어려움이 있는 웹사이트, 더는 이용을 원치 않는 웹사이트에 대한 회원탈퇴를 지원한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서는 우선 주민등록번호, 아이핀, 휴대전화번호를 이용해 인터넷상에서 회원가입, 실명확인, 연령확인 등을 위해 본인확인 한 상세 내역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
'본인확인 내역 조회' 메뉴에서는 주민등록번호, 아이핀, 휴대전화 등 자신의 개인정보를 활용한 사이트를 살펴볼 수 있다. 해당 메뉴에서 자신이 확인하고자 하는 내역을 체크한 후 본인인증을 한 뒤 내역 조회를 위한 이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을 활용한 웹사이트 확인은 최대 5년 전까지 가능하다. 5년 이내 정보는 1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휴대전화를 활용한 웹사이트 확인은 최대 1년 전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월 단위로 내역이 조회된다.
본인확인 내역 조회 결과는 웹사이트의 특성에 따라 '회원탈퇴 신청 가능', '직접 회원탈퇴 필요', '회원탈퇴 신청 불과' 등 3가지 기준으로 제공된다. '회원탈퇴 신청 가능'은 정상적인 회원제 운영 웹사이트로,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통해 회원탈퇴 지원이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직접 회원탈퇴 필요'는 회원탈퇴 시 적립금 및 포인트 소멸, 연계서비스 이용중지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이용자가 직접 회원탈퇴를 결정, 신청해야 한다. '회원탈퇴 신청 불과'는 웹사이트의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폐쇄된 경우, 혹은 비회원제 운영 등의 사유로 회원탈퇴 신청이 불가능한 경우다.
만일, 확인 결과 본인이 가입하지 않았는데도 가입한 것으로 확인된 웹사이트가 있다면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서 곧바로 회원 탈퇴 요구를 할 수 있다. 이때 웹사이트 회원 탈퇴 신청서를 작성해 본인인증을 거치면, 해당 사이트의 회원 탈퇴 신청 내역 및 처리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명의도용이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나도 모르는 새 내 명의로 휴대전화가 부정 발급되는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엠세이퍼(Msafer)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엠세이퍼란 신규로 각종 통신서비스(이동전화, 무선인터넷,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에 가입하거나 명의변경을 통해 양도받으면 그 사실을 본인 명의로 사용하고 있는 이동전화 회선을 통해 단문메시지(SMS)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한 엠세이퍼 홈페이지에서는 가입사실현황조회 서비스, 가입제한 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가입사실현황조회 서비스에서는 본인인증을 통해 본인 명의로 가입된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유료방송 등 통신서비스 현황을 조회일자 기준으로 보여준다.
가입제한 서비스에서는 본인 아닌 타인으로부터 이동전화 신규가입 또는 명의변경 등을 제한하는 서비스로, 사전에 가입을 제한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각 통신사 지점(LG유플러스는 대리점)에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이 밖에 미리 신청한다면 본인 명의로 각종 통신서비스에 신규 가입하거나 명의변경을 통해 양도받으면 그 사실을 SMS나 이메일을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