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마트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5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aa3'로 하향 조정한 지 세 달 만이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이마트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은 2019년 2분기 동사의 부진한 영업실적과 동사의 핵심 대형마트 사업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향후 1~2년간 동사의 수익성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확대되었음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가 상당한 규모의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동사의 수익성 약화가 지속적인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올 2분기 3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설립 이래 최초다.
무디스는 전자상거래 부문으로부터의 경쟁 심화 및 소비심리 둔화를 고려할 때 향후 1~2년간 이마트의 조정 EBIT 마진이 1.5~1.7%로 2018년의 3.4%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마트의 연결기준 조정 차입금이 2019년 말 약 6조7000억 원으로 2018년 말의 약 5조7000억 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마트의 미국 '굿푸드 홀딩스' 인수, 'SSG.COM'의 7000억 원 규모 증자 등을 고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