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금속노조 주최로 열린 공동파업 출정식. (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지부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ㆍ일 경제 갈등 상황을 고려해 파업에는 신중한 모양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사 측과 교섭을 재개해 20일까지 교섭을 계속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는 사 측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19일부터 공휴일과 주말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20일까지 교섭에서 성과가 없으면 24일부터 특근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또한 20일 쟁의대책위 2차 회의를 열어 추후 파업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고도 교섭을 지속하기로 한 데에는 한일 양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 상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 시국에서 파업에 나설 경우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규탄한다"면서도 "이를 악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