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9일 CJ ENM에 대해 올해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스튜디오드래곤과 넷마블의 지분가치 하락으로 목표주가를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배경에 대해 “실적 전망치에 대한 변경은 없지만 스튜디오드래곤과 넷마블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했다”면서 “CJ ENM의 시가총액은 3조 원 중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본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CJ ENM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 CJ ENM의 매출액은 1조2600억 원, 영업이익은 968억 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 976억 원에 부합했으며 시장 기대치를 상화하는 것”이라면서 “국내 방송 광고 시장의 부진에도 미디어 통합 솔루션과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TV 광고가 21.4%나 성장했고, 영화 부문은 기생충의 흥행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으며, 음악 부문은 자체 IP 강화 효과와 콘서트로 인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CJ ENM 미디어 실적이 1분기가 최저점이며 내년까지도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콘텐츠 투자비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제작비 효율화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보유 투자자산 가치가 2조600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한 본업의 영업가치는 1조 원 이하 수준에 불과해 분명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