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사옥
한국산업은행이 KDB생명의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자문사들에 발송했다. KDB생명 정재욱 사장과 백인균 수석부사장 ‘투톱’ 체제를 갖춘 후 매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KDB생명의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IB 및 회계법인들에 전달했다. 조만간 RFP를 발송한 주요 자문사들로부터 접수를 받아 주관사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문사 선정 이후에는 8~9월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그동안 강조해온 연내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가능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0년 경영난에 빠진 KDB생명(구 금호생명)을 약 65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업계에서 KDB생명의 매각가는 5000억~1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14년과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등을 통해 KDB생명 지분 92.73%를 보유 중이다.
이번 네 번째 매각을 주도할 정 사장과 백 부사장의 투톱 체제는 이달 초 공식 출범했다. 산업은행은 매각이 성사되면 정 사장과 백 부사장에게 지급할 최대 45억 원의 성과급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