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투자 마중물’ 역할은 언제쯤…

입력 2019-08-05 18: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지영 정치경제부 기자

일본 수출규제로 생산·수출 감소만큼 우려되는 게 국내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이다.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인다. 이는 내수 악화로 이어진다.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고조되고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설비투자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건 지난해 10월 한 차례뿐이다.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 일본 수출규제가 가시화하면서 해외 금융·신용평가기관에선 1%대 성장률 전망치도 나온다.

하지만 일본 수출규제 대책은 핵심소재 국산화에만 집중됐다. 주력산업의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장기적 관점에선 소재 국산화가 필수적이다. 단기적으론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 장기적 대책만으론 단기적 충격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시절부터 재정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해왔다. 재정과 국유재산을 활용한 정부 구매력으로 고용·투자 등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것이었다. 재정·세제·금융 지원, 규제 완화, 행정절차 개선 등 기업들의 투자 애로를 해소하는 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큰 효과를 보진 못했지만 말이다.

일본 수출규제도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의 연장선에 있다.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별개로 전반적인 민간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 단 그 방안이 과거처럼 재정을 쏟아붓는 데 그쳐선 안 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하고, 기업들에 ‘투자하면 이익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된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최강야구' 문교원·유태웅·윤상혁·고대한·이용헌 "그냥 진짜 끝인 것 같아" 눈물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821,000
    • +0.26%
    • 이더리움
    • 3,558,000
    • +3.25%
    • 비트코인 캐시
    • 457,700
    • +0.39%
    • 리플
    • 784
    • -0.76%
    • 솔라나
    • 192,100
    • -0.83%
    • 에이다
    • 484
    • +2.98%
    • 이오스
    • 697
    • +1.31%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50
    • +1.08%
    • 체인링크
    • 15,300
    • +3.31%
    • 샌드박스
    • 369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