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5G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된다. 그동안 한정적이었던 5G 단말기가 확대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4대의 5G 스마트폰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첫 포문은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노트10을 공개한다. 갤노트10의 국내 출시일은 이달 23일이다.
갤노트10은 시리즈 처음으로 일반(6.3인치), 플러스(6.8인치) 모델로 나온다. 이달 20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이통사들은 각각 전용모델(전용색상)을 내놓고 맞춤형 고객 마케팅에 나선다. 이른바 ‘컬러 마케팅’을 통해 충성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갤노트10(6.3인치) 전용 컬러(레드) 모델을 앞세워 여성 가입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전체 물량 중 레드 모델의 가입자를 30~40%까지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 사전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전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갤노트10 플러스 모델에 전용 컬러(블루)를 내놓고 사전 마케팅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90’과 ‘갤럭시폴드’, LG전자의 ‘V60 씽큐’가 출시된다.
내달 6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A90은 기존 프리미엄급 5G폰 보다는 저렴한 80만 원 중반대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삼성전자와 A90 출시를 위해 지난달부터 물밑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통사 관계자는 “출고가 100만 원을 호가하는 5G 스마트폰 사이에서 갤럭시A90은 80만 원 중반대로 출고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통해 5G 가입자를 더 빠르게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 폴드도 내달 16일 공식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LG전자도 V50 씽큐의 후속작인 V60 씽큐도 같은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 5G 가입자는 180만 명 수준이다. SK텔레콤 점유율이 41%, KT 31%, LG유플러스 28%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는 8월 5G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들은 하반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천억원의 마케팅비를 쏟아 부을 전망이다.
지난 2일 SK텔레콤은 실적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7286억 원을 썼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5.6%에 달하는 준이다.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둔 KT와 LG유플러스도 2분기 마케팅비용으로 6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6600억 원을 마케팅비로 쓴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도 전년보다 18% 증가한 6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5G 마케팅 비용만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