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미국이 중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나 급락했다. 일본이 한국을 끝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한 것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 채권시장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빅피겨로 여겨지는 12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대목으로 꼽았다. 사실상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발생할 경우 안전자산인 채권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인 셈이다.
국고10년물은 6.1bp 내린 1.349%를 보여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2016년 7월28일 기록한 1.357%였다. 국고20년물은 4.8bp 내린 1.341%를,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4.4bp씩 떨어져 각각 1.331%를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저치다. 국고10년 물가채는 5.3bp 내린 0.54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채 금리간 금리역전 상황은 계속됐다. 3년물은 마이너스(-)24.0bp를, 10년물은 -15.1bp를, 30년물은 -16.9bp를 기록했다.
10-3년간 금리차는 1.2bp 좁혀진 8.9bp를, 10-5년간 금리차도 0.5bp 축소된 5.9bp를 보였다. 이는 각각 2008년 8월13일 기록한 8bp와 3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8bp 하락한 80.4bp를 기록했다. 이는 1월18일 80.3bp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다.
미결제는 1602계약 축소된 39만1279계약을, 거래량도 1만3766계약 감소한 9만629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5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7335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136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연기금등이 1737계약을, 은행이 144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0틱 급상승한 133.93을 보였다. 이는 역대최고치였던 2016년 7월28일 134.03 이후 최고치다. 장중 고점은 134.20으로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2016년 7월29일 장중 기록한 134.10이었다. 장중 저점은 133.86으로 장중변동폭은 34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04계약 줄어든 13만1104계약을, 거래량은 5986계약 줄어든 7만3626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인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65틱 오른 133.90을 보였다. 미결제는 14계약, 거래량은 1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56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981계약을, 외국인이 679계약을, 투신이 597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1503계약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현선물 이론가는 오랜만에 저평을 나타냈다. 3선은 저평 2틱을, 10선은 저평 9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지속으로 채권시장은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환율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