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인사 전후로 수십명에 달하는 검사들이 줄줄이 항의성 사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윤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검사들은 요직을 장악한 반면, 현 정권의 수사 검사들은 한직·지방행 등 좌천성 인사를 당해 억울함을 표하며 사표를 제출한 것.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중간 간부급 인사를 전후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40여명의 검사들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무 안동지청 지청장, 장기석 제주지검 차장, 김태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신영식 인천지검 형사2부장, 전승수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민기호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 각 검찰청 간부급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냈다.
특히 인사가 발표된 지난달 31일 하루 만에 사의를 표한 검사만 19명에 달한다.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나자 이날 사표를 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전보 조치된 주진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도 이날 사의를 표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인지수사 부서나 대검 혹은 법무부 요직으로 발령받았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좌천성 인사란 평가가 많다.
인사이동이 실제 이뤄지는 오는 6일까지 추가 사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