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1일 한미약품에 대해 “2분기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 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하나금투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2분기 영업부문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하면서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부분의 상위 제약사가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주력제품인 아모잘탄 패밀리와 로수젯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7년 출시된 3제 복합제 아모잘탄 플러스는 전년 대비 92% 나 성장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분기별로 90억 원씩 인식되던 로슈와의 계약금도 4월 종료되면서 기술료도 30억 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한미정밀화학에서 생산하고 있는 MSD사의 로수바스타틴 생산과 관련한 마일스톤이 20억 원 인식, 기술료도 50억 원으로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의 R&D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스펙트럼사가 개발 중인 포지오티닙은 1월 Exon 20 변이 비 소세포폐암 임상 2상 코호트 환자 모집이 완료해 4분기 2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LAPS-Triple agonist의 경우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지방간, 간염증,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미국에서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후속 임상은 하반기 중에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15년에 기술이전된 물질들이 대다수 반환됐지만, 이 과정에서 축적된 한미약품의 R&D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얀센의 기술반환 이후 과도하게 조정받은 한미약품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