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이 중국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 이후 '올림픽 효과' 소멸로 인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에서부터 중장기적으로 올림픽 같은 이벤트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중국펀드 비중이 높은 국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중국 증시가 다시 날개를 폈으면 하는 기대가 간절할 것이다. 중국펀드, 미워도 다시 한 번 돌아볼 때인지 점검해 볼 시점이다.일단 최근 1개월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합격점이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펀드의 유형평균은 1.44%(8월 1일 기준)로 양호한 편이다.같은 기간 동남아는 -5.87%, 브라질은 -6.23%, 러시아는 -16.53%를 기록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중 '산은China재간접 1ClassA'의 1개월 수익률이 4.6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우리CS중국인덱스재간접자1C-e' 역시 4.00%를 기록해 재간접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I'(2.50%),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형-자A종류F'(2.17%) 등도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삼성증권 김태훈 펀드애널리스트는 "물론 지난해와 같은 강세장의 재현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향후 중국 증시는 추가하락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올림픽 이후 경제상황을 점검하는 10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전후가 되면 일정수준 심리적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증권 조용찬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림픽과 관련된 증시 법칙 중에 하나는 올림픽 준비단계에서는 경기장 건설과 관련된 자재공급업종, 올림픽 기간 중에는 관광, 교통, 소매, 금융, 호텔 등 서비스업종의 주가지수가 상승했다"며
"올림픽 폐막 뒤에는 후원업체의 브랜드가치가 올라가고, 베이징 소재 수출기업과 서비스업체는 막대한 투자 효과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중국증시에 투자되는 펀드 비중이 50% 수준이어서 변동성이 큰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이 편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중국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더라도 변동성이 큰 중국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여타 증시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