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6일 승진 18명(고등검사장급 4명, 검사장급 14명), 전보 21명 등 총 38명의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급은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윗 기수와 동기들이 다수 보임됐다. 검사장급은 승진은 25~26기가 주축을 이뤘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40명 중 공석인 18석 중 대전고검장, 대구고검장, 광주고검장, 부산고검 차장검사, 수원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석을 공석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달 초 윤 총장 지명 이후 이어진 고위직들의 줄사퇴로 인한 급격한 보직변동의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 내부에서 사실상 '넘버2'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배 검사장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마약·조직폭력 등 강력수사 경험이 많은 '강력통'이지만 특수·금융수사 경험도 두루 갖췄다.
서울고검장, 부산고검장, 수원고검장에는 22기인 김영대(56) 서울북부지검장, 양부남(58) 의정부지검장, 김우현(52) 인천지검장이 각각 신규 보임됐다.
대검 간부들은 반부패강력부 검찰연구관에서 인권부장으로 승진 이동한 문홍성(51ㆍ26기) 검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뀌었다.
특히 적폐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서울중앙지검 박찬호(53ㆍ25기) 2차장과 한동훈 3차장(46ㆍ27기)이 각각 공안부장,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이두봉(55ㆍ25기) 1차장도 과학수사부장으로 신규 보임됐다.
법무연수원장에는 박균택(53ㆍ21기) 광주고검장이 이동했으며,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서울남부지검장에 송상현 제주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자에 오인서 대검 공안부장, 서울서부지검장에 조상철 대전지검장이 각각 전보 인사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검의 주요 보직에 검사장급으로 처음 진입한 사법연수원 26~27기를 보임하는 등 기수와 서열 위주의 경직된 관행을 탈피한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분위기를 일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로 검찰 고위 간부는 처음으로 모두 사법연수원 20기대 기수로 구성됐다"며 "검사장급 연령은 40대 중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인사 명단
◇고등검사장급 신규 보임△대검찰청 차장검사 강남일 △서울고검 검사장 김영대 △부산고검 검사장 양부남 △수원고검 검사장 김우현
◇검사장급 신규 보임△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이원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한동훈 △대검찰청 형사부장 조상준 △대검찰청 공안부장 박찬호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노정연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이두봉 △대검찰청 인권부장 문홍성 △서울고검 차장검사 심우정 △대전고검 차장검사 노정환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주형 △광주고검 차장검사 조종태 △청주지검 검사장 최경규 △창원지검 검사장 박순철 △제주지검 검사장 조재연
◇고등검사장급 전보 △법무연수원 원장 박균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황철규
◇검사장급 전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김후곤 △법무부 검찰국장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영주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배성범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조남관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송삼현 △서울북부지검 검사장 오인서 △서울서부지검 검사장 조상철 △의정부지검 검사장 구본선 △인천지검 검사장 이정회 △수원지검 검사장 윤대진 △춘천지검 검사장 박성진 △대전지검 검사장 장영수 △대구지검 검사장 여환섭 △부산지검 검사장 고기영 △울산지검 검사장 고흥 △광주지검 검사장 문찬석 △전주지검 검사장 권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