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해군은 26일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국적 선사와 함께 우리 선박의 피랍에 대비한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이하 해적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청해부대 30진 파병 출항을 앞두고 민간 선박 구출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유관기관 간 비상연락·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에는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위협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드론 대응훈련도 실시한다.
해적대응 합동훈련에는 해수부와 해운선사의 훈련요원 30여 명, 1만 6000톤급 국적 상선 1척을 비롯해 해군의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톤)과 해상작전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다목적훈련지원정(230톤급) 1척 등이 참가한다.
해적대응 합동훈련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우리 국적 상선이 해적에 피랍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제 작전대응 절차로 진행된다.
아울러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은 진해 군항에서 무인항공기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해군 항공기를 활용해 무인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13일 1진이 출항한 이후 올해로 10주년, 30진 파병기록을 세웠다. 연합해군사령부(CMF, Combined Maritime Forces)에 따르면 청해부대가 파견된 이후 2011년 362건이었던 아덴만 해적활동은 2018년 4건으로 98% 감소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에는 소말리아 해역뿐 아니라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과 말라카 해협 등에서도 해적 공격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적 위험해역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청해부대 30진 부대장은 “청해부대와 연합해군의 노력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해적활동은 줄었지만 위협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청해부대원들은 우리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