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2019 회계연도 1분기(올해 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 급감한 16억 엔(약 175억 원)에 그쳤다. 닛산은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00억 엔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4.5% 줄어든 64억 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12.7% 감소한 2조3700억 엔이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팩트셋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닛산 순익이 326억6000만 엔, 매출은 2조6300억 엔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더불어 자율주행차량 등 차세대 기술을 위한 개발비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닛산은 유럽과 일본에서도 판매가 줄어들었다.
닛산은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도 낮췄다. 내년 3월 마감하는 2019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보다 2.4%, 순익은 46.7%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산은 대규모 구조조정도 발표했다. 오는 2022 회계연도까지 전 세계 14만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1만2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이익이 가파르게 줄었던 미국 사업 재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 측은 구조조정으로 2022 회계연도까지 총 3000억 엔의 비용을 절감하기를 원하지만 감원에 따른 비용이 앞으로 400억 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