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50%서 10%로 ‘뚝’…영업이익 90% 감소

입력 2019-07-25 16:12 수정 2019-07-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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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 규제 장기화 땐 생산 차질…재고 확보·밴드 다변화 총력”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분의 1 수준으로 꼬꾸라졌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와 D램 수요 부진, 낸드 플래시 가격하락 등 악재 속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도 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조4522억 원, 영업이익 6376억 원, 순이익 53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 5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로는 매출 38%,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54%에서 올 2분기 10%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D램은 수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바일과 PC 시장에 적극 대응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3% 늘었으나,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2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세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D램 서버 고객들의 재고는 작년 말 기준 8~9주 정도에서 올해 2분기 말에는 재고수준이 6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 2분기 수익성 지표(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분기 수익성 지표(자료=SK하이닉스)

최근 수요 상황을 고려해볼 때 2분기 D램 재고는 기존 예상보다 증가했고, 이에 따라 하반기 재고 감소 속도도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이 돼야 서버 D램 고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가동률은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기보다는 업체별로 다르긴 하나 TDC(기존의 데이터센터ㆍTraditional Data Cente) 30~40%,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Internet Data Center) 업체는 60%로 기존의 일반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관건은 서버업체들의 재고다. 재고 수준이 감소하고 있고, 연말이 되면 정상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모바일 D램 수요는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고객사로부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보수적으로 운영하던 고객사 기조가 바뀌어 추가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와 그래픽 D램 수요는 지난 분기(2분기) 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공급 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빠르게 줄어들며 수급 불균형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져 가격 하락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낸드 가격의 경우, 그동안 수급 불균형의 원인이었던 공급사 재고수준이 3분기부터 회복되면서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수급 및 가격 안정화는 4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 개발과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램은 10나노급 1세대(1X) 및 2세대(1Y) 생산 비중을 연말 80%까지 높이고, 10나노급 2세대 공정을 적용한 제품은 하반기부터 컴퓨팅용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낸드플래시는 72단 중심으로 운영하되, 하반기부터 96단 4D 낸드 비중을 늘려 고사양 스마트폰과 SSD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또한, 128단 1테라비트(Tb)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도 양산과 판매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96단은 4분기와 내년 상반기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128단은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도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강화된 일부 품목에 대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재고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밴드 다변화,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 생산 차질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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